살짝 내린 비에 이슬을 머금은 듯 청초한 자태를 뽐내는 상사화.
장미같이 화려한 꽃도 예쁘지만, 저는 이런 단아한 꽃이 더 예뻐 보여요.
[관찰일기] 상사화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상사화란 '화엽불상견 상사화(花葉不相見 相思花)'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끝없이 서로를 생각한다'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그래서 상사화를 일컬어 이별초라 부르기도.) 불가에서는 하수선(夏水仙), 자화석산(紫花石蒜)이라고도 하며, 지방에 따라서 개난초라고도 한다.
봄에 비늘줄기에서 잎이 뭉쳐나는데 끝이 뭉툭하며 난초보다 도톰하며 넓고 곧게 자란다. 6~7월 잎이 마르고 나면 꽃줄기가 올라와 4~8송이의 꽃이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잎은 6장으로 연한 분홍색이며 끝부분에 옅은 푸른빛이 돈다. 암술은 1개 수술은 6개이고 꽃밥은 연한 붉은 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