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

관찰일기 2014. 4. 24. 21:51
일상생활을 묵묵히 하고 있지만,
눈물이 나는 소식에 마음이 먹먹한 요즘입니다.
작년 피었던 그자리에 그대로 피어난 애기똥풀을 보니, 문득 "뿌린대로 거둔다."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저는 이 말을 꽤 믿고 살고 있어요. 그래서 되도록 좋은 말을 하려하고, 비난하거나 흉보는 것도 잘 안하려는 편이에요. 혹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돌고돌아 돌아온다고 믿거든요. (물론 저도 득도한게 아니기 때문에 뭔가 잘 안 풀리고 부당한 상황엔 화도 내고 짜증도 내지만.)
...
한국 사회는 지금까지 어떤 씨앗을 뿌린걸까요.

이번 사고로 살아남은 아이들이, 그리고 이 사고를 본 이들이 착하게 살아봐야 소용없다는 생각을 하며 포기하면 어쩌나... 어른들이 뿌린 잘못들로, 제 미래까지 포기하면 어쩌나 마음이 많이 아프고 걱정됩니다.
너희가 어른이 되는 세상엔 이런 일이 없도록 좋은 씨앗을 뿌려야한다고 하면, 너무 순진하고 바보 같을까요.

[출근길 관찰일기] 애기똥풀.

 

 


양귀비과 두해살이 풀. 전국 각지 양지바른 곳에서 잘란다.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노란 즙이 건강한 아기의 똥을 닮았다고 하여 '애기똥풀'이라는 했단다. (애기똥이라니 막내 애기 때가 생각나고… 막내보다도 어린…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별이 되어버린 아이들이 생각나 또 울컥….) 까치다리, 씨아똥이라고도 부른다. 5~8월 줄기 끝에 노란색 꽃이 여러 개 피고, 암술은 하나, 수술은 여러개이다. 꽃잎은 4장(간혹 5장짜리도 보임)이다. 줄기나 봉오리에 얇고 부드러운 털이 나있으며, 잎은 마주나고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독성이 있어 식용으로 먹지는 않고, 약용으로 사용한다. (즙을 사마귀가 난 곳에 바르면 없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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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VER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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