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F 2012

Wind... 2012. 11. 29. 16:52

올해도 역시. 라인업이 뜨기도 전에. 아무런 고민 없이 양일권으로 지른 Grand Mint Festival 2012.

 

 

 

올림픽 공원 쪽으로 가는 김에 미용실에 들러 컷트를 하고, 파리 크라상이랑 김가네에 들러 간식을 챙겨서 (참고로 일회용품 반입이 안되는 페스티벌의 특성상 가방 검사를 하는데, 이번엔 유독 심하게 - 후레쉬까지 비춰가며 - 강압적으로 하는 통에 컴플레인이 많았다.) 티켓 박스로 고고!

 

 

 

곱게 물든 단풍과 가을 하늘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런데 무서운 속도로 몰려든 구름... 비가 올까봐 많이 걱정되었다.

 

 

 

 

 

 

 

 

[토요일 관람 뮤지션]


Michelle Shaprow

 

파파사과즙 / 사과 / 간식


Verbal Jint 
 
SORAN

 

HOSOMI TAKESHI

 

권순관

 

DELISPICE

 

장기하와 얼굴들

 

 

 

 

 

 

 

 

 

 

 

 

이번 민트페스트벌에는 stage가 하나 더 늘어났다 -올림픽홀.

거리가 다른 stage와 조금 떨어져 있긴 했지만 '너무 멀어서 못가겠어!' 정도는 아니었기에 괜찮았다(고 치자.)

문제는, 절대적 관람객 증가와 함께, 체조경기장의 수리로 핸드볼 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긴 미드나잇선셋 무대. 그쪽에서 인원 소화가 되지 않으니 작년에 비해 유독 더 사람이 많게 느껴졌다. 사람 구경을 하러 온 것인지, 아티스트들을 보러 온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페스티벌의 성장에 기뻐해야할지 안타까워해야할지 난감했달까.

 

 

 

올해도 어김없이 참가한 파머스파티! 이번엔 민트 브리즈 안쪽이 아니라 체조경기장 바깥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장님이 새벽부터 사과를 가져다 주시고는 내려가셨다는데, 얼마나 아삭하고 쥬시하니 맛있던지!!

(부사 수확 전까지 물량이 없어 판매 못하고 계신다는 말에, 부사 딸 날만 고대하겠다고 전해드렸다 ㅋㅋㅋ)

 

Michelle Shaprow : 뭔가 숲속의 정령 같은 의상을 입고 나온 미쉘. (막판에 벨리댄스 윙은 좀;;) 목소리나 분위기가 Corinne Bailey Rae 와 비슷했다.

 

Verbal Jint :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한양대 로스쿨 다니는 뮤지션'으로 알고만 있던 버벌진트. 음악 자체는 내 취향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색이 강한 음악을 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나저나 뭔가 어투가 외국에서 살다온 사람같던데...)

 

SORAN : 이날 가장 유쾌발랄했던 무대!! 살빼지마요랑 가을목이 좋았어요! :D (참고로 와이프가 모델 뺨치게 날씬하시단다. 그러니 저런 노래를 하는거라며 야유했다 ㅋㅋㅋ)

 

HOSOMI TAKESHI : ELLEGARDEN의 보컬인 호소미군이 오는 줄을 몰랐는데! Marry Me 불러주려나 싶어서 앉아 있다가, 권순관 무대로 진즉 옮기지 않은 것을 매우 후회했따 ㅠㅠ

 

권순관 : 조만간 단독 앨범을 발표한다는 순관군. 이날 데브 멤버인 김장원과 김선일이 (맞나?) 세션으로 같이 연주해줬다. 흑. 그냥 첨부터 여기로 넘어올껄. 풍선 조명을 띄운 핑크빛의 수변 무대는 권순관의 잔잔한 노래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 새로 나올 앨범도, 단독 공연도, 벌써부터 기대된다!

 

 

DELISPICE : 응답하라 1997의 배경음악으로 깔린 <고백>을 라이브로 들어 좋았어요! (비록 그들은 왜 이 노래만 좋아하냐고 했지만ㅋ)

 

델리스파이스 무대가 끝나고 나오는데, 마이앤트메리 관람을 위해 늘어선 줄이 거의 체조 경기장까지 이어져 있었다. ㄷㄷㄷ

활동을 중단한 그들이 다시 뭉친 무대라 그런지, 팬들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장기하와 얼굴들 : 장기하와 얼굴들의 재발견!! 얘 원래 이렇게 무대 장악력이 넘치는 애였어??!! 우와. 노래는 또 어쩜이리 쫀득쫀득 찰지는지!

정말 한시간 남짓한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랐던 신나는 무대였다! 일찍 들어가야해서 공연 중간에 나가야 했던 갱이도, 결국 끝까지 앉아서 봤던 무대!!

 

My Aunt Mary : 공연 끝자락이라도 들어가서 볼까 하다가 그냥 집으로. (생각해보니 좀 아쉽다 ㅠㅠ)

 

 

 

 

 

 

 

[일요일 관람 뮤지션]


윤하

 

CASKER

 

브로콜리너마저

 

DAYBREAK

 

PEEPERTONES

 

BUULLDOG MANSION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화창했다.

예순이가 잡아둔 자리 앉아 윤하의 무대 감상.

 

 

윤하 : 좀 늦어서 박새별도 ㅠㅠ 조브룩스 무대도 ㅜㅜ 놓치고 윤하 무대부터 보게 되었다. 그 작은 체구에 무대를 뛰어다니며 어쩜 그리 노래를 잘 하는지!

 

CASKER : 밝은 노래로 시작했던 CASKER. 그들 특유의 무거운 노래로 분위기가 넘어가서 바로 나와 화장실 들렀다가 브로콜리 보러 고고씽!

아.. 근데 화장실 줄이 너무 길어서 브로콜리 첫 부분을 놓쳤는데.. 하필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을 부르네 ㅠㅠ

이 노래는 뒷부분에 불러줘야하는거 아닌가요 ㅠㅠ

 

브로콜리너마저 : 사실 브로콜리너마저의 얼굴은 이번에 처음 봤는데.. 보컬이 참 박사님스러운 느낌이었다. ^^;

이 다음 무대인 데브를  보기 위해 앞자리가 비면 바로 비집고 들어가며 앞으로 이동했는데, 정말 앞에 한 4줄 정도는 꼼짝도 안하더라.

 

 

 

DAYBREAK : 오늘의 하이라이트! 데브를 보기 위해 몽니도 포기했어! 사실 작년 붐비는 정도로만 사람들이 있었으면, 몽니 무대 잠깐 보다가 시간 맞춰서 넘어왔을텐데, 올해는 각 무대 입장도 쉽지 않았던지라, 얌전히 민트 브리즈에서 기다렸다. 어제부터 하루종일 놀았더니 허리도-ㅁ-다리도-ㅁ- 아팠떤 우리 ㅋㅋㅋ

작년 데브를 처음 알게 된 후 팬이 되었는데, 알고보니 유진언니 친구의 막내동생이 이원석이었다!! 이런 놀라운 일이! +ㅅ+

 3~4년전 민트 첫 참가시에는 낮시간에 공연을 했고, 무대 앞 서너줄 정도만 사람들이 서 있었는데, 밤 시간에 그라운드를 꽉 채운 팬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는 말에 팬들의 마음도 뭉클..!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멋진 무대! 정말 신나게 재미있게 보낸 한시간이었다! :D

(데브의 콘서트의 여운이 강해서, 성시경 '팝콘' 듣는데, 자꾸 데브 '팝콘'이 생각나면서 이게아니야 이게아닌데 이랬다능 ㅋㅋㅋㅋ)

 

 

PEEPERTONES : 유경이는 먼저 돌아가고 나는 펩톤 무대로 옮겨 예순이랑 조인! 깨알같은 배경화면 (원숭이 이미지 유희열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 과 유쾌해지는 펩톤의 노래들. 올해는 콘서트 투어를 한 덕분인지 연주도 보컬도 매우 안정적이었다. (작년의 '던지기' 창법은 정말 전무후무할듯 ㅋㅋㅋㅋㅋㅋ)

겨울의 사업가와 여름날은 언제 들어도 좋아♡ 그리고 무대 마치고 들어갔다가 앵콜도 해주는 센스쟁이들 >_<

 

 

 

BUULLDOG MANSION : 나는 잘 모르는, 하지만 매우 유명한, 불독 맨션. (먼저 간 갱이 말에 따르면 입장 줄이 체조경기장까지 늘어서 있었단다;;;)

Destiny 를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빠져든 무대! 하지만 월요일 출근을 위해서는 일찍 가야해 ㅠㅠ 하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근데 엄마가 왜 이렇게 일찍 들어왔어? 표정으로 보는 순간 그냥 끝까지 놀다올껄 후회막급 ㅠㅠ)

 

 

 

 

음식도 음악도 즐겁게 느끼고 즐기는 사람과 함께하면 그 즐거움이 배가 된다.

올해 페스티벌은 시간표나 장소가 예년에 비해 좀 아쉬운 부분이 좀 있었지만, 갱이와 함께 해서 정말 재미있고 알차게 즐긴 이틀이었다. :)

내년에는 좀 더 보완되고 발전되어 더 즐거운 페스티벌이 되길!!

 

 

Posted by EVERBLOSS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