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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민트때 좀 실망했던지라, 콘서트를 갈까말까 망설이기도 했으나,
소극장의 매력과 메이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막공으로 예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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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어쿠스틱 기타, 첼로, 그리고 정준일.
단촐 구성이지만 하나하나의 소리들을 오롯히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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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공연 들과 달리... 시작 전부터 좀 숨막히게 무거운 분위기였다.
펩톤의 해피해피 콘서트와 대척점에 서있는 느낌?
상념 가득해지는. 마음으로 듣는 콘서트.

'어젠 또 너를 만났어...'
늦가을.. 쓸쓸한 바람같은 목소리라니... <여자 이소라>라는 생각이 문뜩.
하지만, 같이 너무 슬퍼지고 우울해진다기 보다는, 기분 전환이 될 정도만 살짝 센치해지는 점이 다르다고나 할까.

굉장히 섬세하고 우울하게 노래를 부르다가도 깨알같은 토크로 그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는데,
저 깨알 토크라도 없었으면 나랑 예순이는 숨막혀 죽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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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게스트로 와준 권순관.
게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대 걷던 길을 불러주었다. (심봤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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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히 군대 잘 다녀오도록 해요 주닐정



[곡목]
그리워
긴 시간의 끝
너에게..기대
겨울
그 계절의 우리
꽃 (이승환)
The blower's daughter (Damian Rice)
Guest: 권순관 (그대 걷던 길)
난 좋아
늦은 아침
안아줘
괜찮아
바람이 분다 (이소라)
난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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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
Danny Boy
오늘 하루도 (미발표곡)

Posted by EVER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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